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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카페 table A 고양이 10마리가 있는 카페 조용하지만 가족같은 분위기가 물씬 넘쳤다. 커피숍이지만 커피사진도 없고 맛평가는 불가능하다. 그저 기억속에는 고양이 뿐 그 때문에 기억이 안난다.. ​​​​​​​​ 카페의 테이블은 전체적으로 좁고 앉아있을 공간도 적다. 카페 자체가 작은건 아니지만, 천장도 좀 낮고.. 장소는 지극히 고양이를 위해 최적화 되어 있는 듯 했다. 같이 산다는 것은 이런걸까. 어쩜 내가 앉는 공간이 불편한만큼 고양이들한테도 불편할 수 있을 터, 밸런스가 맞았던걸지도. 다정함이 물씬 느껴져 자꾸 미소가 나오던 곳!
그런커피, 노들랜드 커피맛을 모르는 나에게도 새로운 '머신 없는' 커피숍. 산미가 옅은 구수한 커피가 좋은, 더욱이 공간이 좋은, 더불어 사장님까지 좋은 그런커피. '달브'라는 메뉴는 처음 접했는데 달달한 연유와 드립커피의 조화가 좋다. 라떼를 먹으면 입 안에서 꾸순내가 나서 잘 마시지 않는데.. 아인슈페너같은 느낌? 어쨌든 자꾸 생각난다...... 주변이 번잡하지 않고 조용하여 혼자가기도 참 좋다.
가을의 해방촌 ​​​​​​​​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 "하늘 좀 봐". 이번 가을은 유독 먼지없이 화창하다. 난 계절에 상관없이 하늘을 많이 보는데, 이번 여름에는 유독 밤에 "달 좀봐."를 자주했다. 밤에 돌아다닐 일이 많았나보다. 음- 이렇게 또 헛소리! 어쨌든 이렇게 또 가을, 단풍놀이도 보고 불꽃축제도 봐야겠네! 설레라 ​​​​
나는 네가 하늘을 더 자주 봤음 해 ​​​9월의 하늘
알베르 카뮈 <이방인> 고등학교 학창시절, 철학 수업을 들을때 단순히 철학자가 '멋있다.'라는 이유로 좋아했다.그 중 내가 강렬히 추종하던 알베르 카뮈는 무신론자와 아나키스트로 정치도 종교도 제대로 알지 못하던 나에겐 'cool'의 결정체였다.나는 그가 남긴 많은 말중 무신론에 관한 얘기를 가장 좋아했다."나는 종종 내가 무신론자라고 하는 글을 읽는다. 나의 무신론에 대해 하는말도 들린다. 그런데 이 낱말들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겐 의미 없는 낱말들이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무신론자는 아니다." 종교라고는 기독교라는 일률적인 생각을 강요하던 사회에 당당하게 반항하며 그가 기독교를 믿지 않는것이지, 그것이 무신론자는 아니라는걸 냉철하게 표현해주었다. 즉 그는 유일신 사상 자체를 꼬집은것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