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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혼자라고 느낍니다. 내가 중요하지 않다고, 아내가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다고 느끼죠." P.255원제 'The Course of Love' 제목에서 o를 뺀 'The Curse of Love' 여도 재밌겠다 싶은 책. 책의 슬로건 중 이런 문장이 있다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다.'떨리는 감정, 가빠지는 숨, 두근거리는 마음 모든 것이 항상 지속 될 순 없다. 사랑을 지속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과 다툼, 이해한듯한 순간들과 다시 엇나가는 감정. 사랑하면 교집합이 늘어야하는데 점점 커져가는 여집합. 숨기는 것이 늘어가고 눈에 보이는 거짓말들을 모른척 해줘야하는 순간들이 온다.그 순간들을 버텨내는 '저주'스러운 감정들도 모두 사랑이고 과정인지라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이 책..
알베르 카뮈 <이방인> 고등학교 학창시절, 철학 수업을 들을때 단순히 철학자가 '멋있다.'라는 이유로 좋아했다.그 중 내가 강렬히 추종하던 알베르 카뮈는 무신론자와 아나키스트로 정치도 종교도 제대로 알지 못하던 나에겐 'cool'의 결정체였다.나는 그가 남긴 많은 말중 무신론에 관한 얘기를 가장 좋아했다."나는 종종 내가 무신론자라고 하는 글을 읽는다. 나의 무신론에 대해 하는말도 들린다. 그런데 이 낱말들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내겐 의미 없는 낱말들이다.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무신론자는 아니다." 종교라고는 기독교라는 일률적인 생각을 강요하던 사회에 당당하게 반항하며 그가 기독교를 믿지 않는것이지, 그것이 무신론자는 아니라는걸 냉철하게 표현해주었다. 즉 그는 유일신 사상 자체를 꼬집은것 아닌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