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지나는 사이공리
원래 안쪽 시장골목에 위치했으나, 수요미식회에 나오고 유명세를 타서 돈 좀 만졌는지 (?) 대로변으로 나왔다.
줄곧 한 번 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오전에 지날때마다 닫힌 가게를 바라보곤 했는데, 기회가 생겨 입성!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향신료때문인지 피쉬소스때문인지 역한 누린내가 났다. 날도 덥고 습하니 냄새가 조금 더 심했던 듯.
그래도 쌀국수를 위해 다 참을 수 있어!
포보, 분보쎄오, 반미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으시는 분이 외국분이셔서 소통이 좀 불편했다.
쌀국수는 정말 금방나왔다.
맑은 육수에 얇고 굵은 면, 그리고 큼직하게 들어간 고추 덕에 입맛에 딱 맞았다.
고수를 뺐기에 향은 강하지 않았고, 고기도 가격에 비해 많이 들어가있다.
분보쎄오는 바로 비벼서 제대로 못찍었으나, 피쉬소스 향이 강했다. 잔치국수 소면처럼 약간 얇은면!
고수가 들어갔지만 피쉬소스와 찰떡 향 궁합에 먹기에 불편하지 않았다.
딱히 조미료로 과한 기교를 부리지 않은 맛이라 편하게 먹기 좋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반미!
중국에서 먹었던 음식중 가장 맛있는게 고수가 들어간 샌드위치였는데 반미에도 고수가 들어가있어서 기대가 컸다.
빵은 바게트 같고 적당히 단단해 턱 아프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위에서 보면 속재료가 적어보이지만 빵 아래쪽까지 꼭꼭 들어차서 다 먹을때까지 속재료가 가득찬 느낌이었다!
성인 여성이 한입에 먹기엔 조금 큰 크기다. 위쪽을 먹으면 아래쪽에 채소만 있어서 맛이 덜하지 않을까 했는데 세심하게 아래쪽에 고기가 또 들어있다.
사장님 고기좀 드셔보셨나봐요?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도 빨리 나오고 다 좋은데 가게 내부 냄새가 아쉽다.. 가성비는 끝이지만 쌀국수가 여기가 최고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렴하고 거주지와 가까워서 몇번 더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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