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집 리모델링으로 도배를 하며 필요없는 가구를 정리했다. 그 일련의 과정에 [책 버리기]도 포함되었다. 읽지는 않고 자리만 차지하는 상태 좋은 책들이 많아 '알라딘에 팔아볼까?'라는 생각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얼마전만 해도 이런 자잘한 일은 생각도 않았을텐데, 적은 돈도 벌기 위해선 '무언가를 해야함'이라는 당연한걸 이제야 알았달까.
내다 팔 책은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약 20권 정도였다.
알라딘에 책팔기는 정말 간단하다.
1. 책을 가져간다.
2. 책팔기 코너에서 가격 감정을 받는다.
3. 현금을 받는다.
총 받은 금액은 26,500원
가져간 책 중에서 팔 수 있었던 건 단 13권이었다.
그럼 왜 13권 밖에 팔 수 없었을까?
1. 곰팡이가 핀 책은 판매가 불가능하다.
표지가 아닌 페이지 단면을 보면 살짝 얼룩덜룩하거나 점 몇개가 찍혀 있는 책이 있다. 그게 곰팡이다.
2. 페이지에 낙서가 5쪽 이상 된 책.
전공책엔 낙서가 많이 되어 있었다. 판매 거부 당했다. 전공책은 진짜 필요한건데.. 학교에 기증해야지.
3. 해당 서점에 재고가 많은 책.
위 사항 말고도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팔지도 못하고 더이상 필요가 없는 책은 폐기도 해준다.
책은 최상,상,중 정도로 분류가 되는 듯했다. 균일가 1,000원인 책, 신간이나 전공 자격증 책은 2,000~3,000원대, 오래된 책은 700원으로 책정되기도 했다. 나에겐 필요없는 것이었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진짜 아닌데 싶은 것도 한 보따리 들고 가서 책정 받아보자. 책정 받는 내내 왠지 떨리기도 한 것이 재밌고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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